국정농단 앙천대소 빈자일등 뜻

국정농단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어도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시는 분은 많이 않을텐데요, 국정농단의 농단, 대체 무슨 뜻일까요?

 

농단 (壟斷) : 좋은 자리를 차지해 이익과 권리를 독점하는 의미

 

옛날 어느 마을에 곡식을 가지고 와서 모피와 바꾸거나 또는 생선을 소금과 바꾸는 식의 물물교환을 하는 장이 섰답니다. 이때 어떤 남자가 돈좀 벌어 보겠다며 진기한 물품을 가지고 나와 약간높은 언덕의 깎아지른곳(=농단) 에 자리를 잡는데요. 그 자리는 어디서든지 사방이 다 잘 보이는 자리였고 또한 아무도 장사가 아닌 물물교환만 하고 있어서 장사는 이 남자의 독차지가 되기 충분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그 후에도 그 남잔 농단을 차지해 물건을 팔았는데요. 그걸 지켜본 사람들이 ' 이사람이 시장의 이익을 독점해 갔으니 세금을 물게하소서'라고 했고 그로 인해 장사치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긴 맹자의 진심편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맹자는 왕도정치 실현을 위하여 여러 나라를 경험하기 떠돌아 다녔는데, 제나라에도 수년간 체류하고 결국 떠나기로 한날 선왕은 맹자를 놓치지지 않기 위해 돈으로 그를 붙잡아 두려고 하는데요. 그말을 들은 맹자는 '내 의견도 듣지 않는데 높은 봉급에 매달려 부를 독점하고 싶지 않사옵니다' 라며 이 농단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앙천대소 (仰天大笑) :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수 없거나 또는 당치 않은 생각이나 행동을 보고 어이없이 크게 웃음을 뜻함

제나라에 초나라 군사가 쳐들어 오게 되자 조나라에 구원병을 청하려 왕은 순우곤을 보내려 하는데요. 그때 금 백근과 말 네필을 함께 예물로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순오곤이 앙천대소를 하자 왕이 묻거늘 '예물이 적어서 그렇소?' 순우곤이 말하길 '신이 입궐하는 중에 돼지발굽하나, 술한병을 놓고 비는 자를 봤습니다. 좋지 않고 쓸모없는 땅에서 오곡이 잘 되어 곡식이 가득차고 수레가 넘쳐흐르게 해주시오 라고 빌더군요. 신께 드리는것은 별거 없으면서 농부의 소원은 너무 과다하길래 그때 생각이 나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왕은 그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고 황금천 금과 흰구슬십상 그리고 거마 백사로 예물을 다시 준비했다고 하네요.

빈자일등 (貧者一燈) : 가난하지만 정성을 다해서 불을 밝힌다는 뜻으로 물질의 많고 적음 보다 정성이 중요하다는 말.

석가가 사위국의 한 정사에 머물었을때 이야기 입니다. 그 마을의 난타라고 의지할곳 없이 얻어먹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던 여인이 있었는데요. 국왕과 나라 안 많은 사람들이 석가한테 공양할때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을 한탄만 했답니다. 이튿날 하루종일 구걸하며 겨우 얻은 한푼. 그걸 들고 기름집에가서 한푼어치 기름을 달라고 하며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자 주인은 돈의 몇갑절이 나되는 기름을 주었는데요. 그녀는 그 기름으로 등을 만들어 석가에게 바쳤다고 해요. 그리고 점차 시간이 흘러 호화로운 부자등도 탐욕가득한 사업가의 등도 하나둘 꺼져가고 모든 등이 꺼지게 되었는데요. 허나 그중에 아직도 불을 밝힌 등이 있었느니 그게 바로 난타의 등불이였다고 합니다. 다른 등이 꺼져도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은 난타의 등. 뒤에 석가는 난타의 정성을 알고 그녀를 비구니로 받아들였다고 해요.